경기 파주시민들이 성매매 없는 파주시를 만들고, 더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본격적으로서 나섰다.
파주시 연풍리에 소재한 성매매집결지인 이른바 ‘용주골’의 폐쇄에 시민들 참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는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과 공동으로 지난 5일 오후 7시 30분붙터 야당역 앞에서 성매매 예방 및 근절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해 클리어링 50여 명이 함께 한 이번 캠페인은 성매매는 반드시 근절돼야 하는 불법 행위임을 시민들이 직접 알리는 ‘나도 한마디’를 시작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로 여성 인권 회복과 건강한 파주시 조성을 염원하는 ‘나무야, 소원을 들어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클리어링은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파주지회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성매매 예방 교육 강사단, 파주읍 주민,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구성한 단체다. 이들은 지난 4월 발대식 이후 여행길 걷기, 올빼미 활동 등에 참여해 왔다.
클리어링은 연풍리 일대뿐 아니라 파주시 전역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 문제를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희진 클리어링 공동대표는 “성매매를 하면 안 된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 우리가 사는 파주시에 전국에서 제일 큰 성매매집결지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현실을 알고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부끄러웠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된다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이렇게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클리어링과 함께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한 김경일 파주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걸 보고 ‘파주시민의 뜻은 옳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보여준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신체의 자유와 안전의 권리, 인권이 온전히 보장되지 못하는 성 착취의 현장을 반드시 없애고 성매매피해자의 건강한 사회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