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건 2022년 ‘7월 17일’ 끝난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다. 그 후 징계 기간을 포함해 우승 없이 지낸 시간이 며칠 후면 2년을 꽉 채우게 된다.
올해 징계에서 풀려 돌아온 윤이나는 지난 7일 끝난 롯데 오픈까지 준우승만 세 번을 기록했다.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6회를 기록한 윤이나는 상금랭킹에서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높은 6위에 올랐다. 총 4억 8643만원을 획득해 5억 원을 넘는 건 시간문제다. 올해 챔피언 11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은 윤이나 보다 상금이 적다. 윤이나는 대상 포인트 5위(212점), 평균 타수 3위(70.22타) 등 주요 통계에서도 우승자들 못지않은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브 거리 3위(254.36야드)의 장타력과 그린적중률 2위(79.32%)의 정교함으로 조금씩 우승을 향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화끈한 ‘윤이나 골프’를 이끄는 힘은 시간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는 ‘버디 본능’이다. 윤이나는 2022년 평균 버디 부문에서 3.91개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롯데 오픈에서는 그의 버디 사냥 본능이 제대로 깨어났다. 나흘 동안 모두 22개의 버디를 잡았는데, 두 번 4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라운드 평균 5.5개의 버디 사냥이었다.
롯데 오픈이 끝난 시점에서 윤이나의 평균 버디 숫자는 4.16개로 늘어났다. 복귀 후 처음으로 평균 버디 부문 1위에 그의 이름이 오른 것이다. 3.97개의 방신실이 2위, 3.95개의 박현경이 3위다. 16개 대회를 끝낸 현재 평균 4개 이상 버디를 잡은 선수는 윤이나가 유일하다.
버디 숫자가 쌓이면 쌓일수록 그의 우승에 대한 갈증은 더 커질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윤이나가 2022년 우승했던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이 개막했던 ‘7월 14일’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