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박지영·황유민…한국 간판들, 佛에 뜬다

11일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상금·대상P 2위' 李 기대 커
양희영·고진영·김효주도 출전

이예원이 KLPGA 투어 롯데 오픈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박지영이 KLPGA 투어 롯데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황유민이 KLPGA 투어 롯데 오픈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선수들이 프랑스로 날아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원정에 나선다.


이예원(21·KB금융그룹),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황유민(21·롯데) KLPGA 투어 강자들은 11일(한국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GC(파71)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해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 이들은 세계 랭킹 50위 이내 상위권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다.


참가 명단의 국내파 중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은 이예원이 보이고 있다. KLPGA 투어 14개 대회에 출전해 세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최근 대회였던 롯데 오픈에서는 공동 53위에 그쳤지만 안정적인 쇼트 게임 능력을 갖춘 만큼 산악 코스에서 치러지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영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상반기 동안 2승을 해내며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맹장 수술로 잠깐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평균 타수 1위, 상금 3위, 대상 포인트 4위다.


올 시즌 1승의 황유민 또한 이번 대회 다크호스 중 하나다. KLPGA 투어 드라이버샷 거리 2위의 황유민은 특유의 장타력으로 세계적인 장타자들과 어깨를 견주려 한다.


올 시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도전장을 냈던 국내 투어 선수들은 아직 톱10 기록이 없다. 5월 US 여자 오픈에서 김민별(20·하이트진로)이 거둔 공동 26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예원·박지영·황유민 3인방이 첫 톱10을 작성할 태세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미국파 양희영(35), 고진영(29), 김효주(29)는 한국 군단의 2연속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양희영이 선봉이다.


세계 랭킹 3위 고진영은 시즌 첫 승과 5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LPGA 투어 통산 15승의 고진영은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런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메이저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다. 이 대회 2014년 우승자 김효주는 10년 만에 다시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이 밖에 2021년 준우승자 이정은6과 2018년 준우승자 김세영, 지난해 공동 3위 김아림 등도 정상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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