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덮친 2m 파도…무인도 고립된 중학생 극적 구조

인천 선재도 인근 목섬서 고립
해경 “물때 시간 반드시 확인해야” 당부

사진 제공=인천해양경찰서

인천 선재도 인근 무인도에서 10대 중학생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해양경찰에 무사히 구조됐다.


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26분께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 인근 목섬에 10대 A군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인근 영흥 파출소 경찰관들을 투입한 뒤 동력구조 보드를 이용해 40여 분 만에 A군을 구조했다. 이후 A군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A군은 가족과 함께 선재도로 관광을 왔다가 썰물 때 혼자 목섬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바닷물로 인해 고립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파고는 1.5~2m에 이르렀다.


목섬은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 인근 선재도에서 이어지는 500m의 모랫길이 하루 두 번 열린다. 밀물 때는 모랫길이 사라진다.


지난달 26일에도 선재도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던 60대 2명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해경에 구조된 바 있다. 이들 또한 바닷물이 차오르는 시간을 인지하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목섬을 방문할 땐 입구 부근에 설치된 전광판의 물때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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