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2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하며 화제를 모은 연극 ‘벚꽃동산’이 1300명의 열광적인 기립 박수를 받으며 폐막했다. 한 달여간 이어진 공연은 총 4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LG아트센터가 제작하고 사이먼스톤이 연출한 연극 ‘벚꽃동산’이 종연했다. 공연을 마친 전도연은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은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마지막 공연 커튼콜에서 소감을 밝혔다. 박해수는 “내 안의 수많은 감정을 만나고 전달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연극 ‘벚꽃동산’은 공연 내내 수많은 스타 배우들과 세계 공연계의 제작자들이 관객으로 찾아오며 숱한 화제를 모았다. 이영애, 황정민, 정우성, 설경구, 송혜교, 한가인, 임지연, 김고은, 천우희, 차은우 등 스타 배우들부터 박찬욱, 이창동, 이준익 등 영화감독들까지 공연장을 찾아 온라인에는 “마치 시상식에 온 것 같다”는 관람평이 이어졌다. 토니상과 올리비에 어워드 연출상을 석권한 세계적인 연출가 이보 반 호브(Ivo Van Hove)는 개막 첫 날 내한하여 공연 관람을 한 뒤 “'벚꽃동산'의 위대한 현대적 재해석”이라며 찬사를 보냈고,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루스 맥켄지(Ruth Mackenzie)는 마지막 공연을 관람하고 “수십 년 전 피터 브룩의 공연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의 수석 프로듀서 마이클 로너간(Michael Lonergan) 등 세계 유수의 극장 및 페스티벌의 프로듀서 들이 ‘벚꽃동산’을 관람하고 호평을 남겼다.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벚꽃동산’은 해외 한국어 투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 및 배우들과 협의를 마친 뒤 추후 해외 투어 일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은 “연극 ‘벚꽃동산’에 대한 관심은 유례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며, “'벚꽃동산'은 세계 무대를 한국어로 투어하며 한국 프로덕션의 우수성과 우리 배우들의 연기력을 널리 알리고, 세계의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