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협동조합 사업이 창출한 부가가치가 2019년 기준 58조 8000억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7만 개의 일자리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간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연구 용역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농협의 국가 연관 사업 부가가치 유발액은 2019년 기준 58조 8000억 원으로 같은 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이었다. 예를 들어 쌀 판매 사업을 통해 비료 판매액이 늘고 이것이 석유화학 중간제품과 석유 판매까지 연쇄적으로 증가시키는 영향이 얼마인지를 분석한 결과다.
2018년 수행한 연구에서는 2014년 기준으로 총 31조 1000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5년 사이 부가가치 유발액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부가가치가 많이 발생한 산업은 농림수산품(16조 7000억 원), 금융·보험 서비스(16조 1000억 원), 음식료품(5조 7000억 원), 화학제품(2조 8000억 원), 도소매 및 상품 중개 서비스(2조 4000억 원) 등이다. 이 5개 사업이 농협 사업의 전체 연관 산업 부가가치 유발액 중 74.3%를 차지했다.
농협 사업은 국가 연관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107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기여했다. 2014년에는 65만 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있었으나 2019년 107만 명으로 65% 증가했다. 농협 판매 사업이 시장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은 2017~2021년 5년간 총 20조 6000억 원이었다.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소비자 혜택은 11조 원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축산물 유통·판매 사업에 참여해 가격 협상력을 높여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