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면서 모자와 박스 티를 입고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 대표는 9일 오후 1시 38분께 용산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 대표는 ‘오늘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소명하겠나’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사실대로 얘기하면 된다”며 “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된다”고 말한 뒤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의 대표인 민 대표는 지난 4월 26일 하이브로부터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당한 바 있다.
민 대표는 감청색의 나이키 모자를 쓰고 품이 넓은 흰색 반소매 티셔츠와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 경찰에 출석했다. 스마트폰만 손에 쥔 채 차에서 내린 민 대표는 취재진을 보고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민 대표가 입은 티셔츠는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와 일본 스트리트 패션 대부 히로시 후지와라가 지난 5월 출시한 콜라보 제품으로 추정된다. 티셔츠 뒷면에는 뉴진스 멤버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현재 이 제품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민 대표의 경찰 출석 복장을 두고 누리꾼들은 “경찰 조사받으러 가면서 콜라보 굿즈라니” “그 와중에 옷, 모자 예쁘다” “저 티셔츠 갖고 싶다” “홍보 효과 대박”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민 대표의 패션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하이브와의 내홍으로 첫 기자회견을 할 당시 민 대표는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로고가 박힌 파란색 야구모자와 초록색 줄무늬 티셔츠, 굽 높은 크록스를 신고 등장했다.
솔직하면서도 거친 입담도 화제가 됐지만 민 대표의 한 패션 아이템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했다.
당시 민 대표가 입은 일본 브랜드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의 초록색 줄무늬 맨투맨 티셔츠와 ‘47 브랜드’ 제품인 파란색 야구 모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