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변호사. 사진 = 법무법인 지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임 차장 후보자에 검사 출신 이재승(50·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동운 처장은 10일 차장 후보자로 이 변호사를 인사혁신처에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4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검찰 재직 당시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대구지검 형사3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 등 형사 부서를 주로 거쳤다. 2014년에는 명예훼손 분야 ‘블루벨트(대검 공인전문검사 2급)’를 수상하기도 했다. 검찰에서 퇴직한 이후에는 법무법인 지평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공수처 차장은 10년 경력 이상 법조인 중 처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처장과 마찬가지로 3년이다.
이 변호사가 임명되면 2기 공수처는 ‘판사 출신 처장, 검사 출신 차장’으로 꾸려지게 된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본인이 판사 출신으로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을 고려해 탁월한 수사력을 가진 차장을 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한편 공수처는 임기 만료로 퇴직한 황상진 전 대변인 후임으로는 김백기 전 JTBC 사회부장을 임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