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17)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보여주며 조국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으로 이끌었다.
스페인은 10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1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1964년과 2008년, 2012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유로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 두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전반 8분 만에 프랑스의 공격수 란달 콜로 무아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킬리안 음바페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아니가 헤딩 골로 연결했다.
프랑스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1분 알바로 모라타의 패스를 받은 야말이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야말은 16세 362일의 나이에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4년 대회에서 스위스의 요한 볼란텐이 세웠던 18세 141일이었다.
야말의 골로 기세를 올린 스페인은 4분 뒤 다니 올모의 역전골로 승기를 가져왔다. 올모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올모는 이번 대회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어 대회 득점 공동 선두(3골)로 올라섰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 받으며 맞섰지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스페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프랑스는 매 경기 힘겨운 승부를 펼치며 천신만고 끝에 준결승까지 올라왔지만 결국 스페인을 넘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2007년 7월 13일생인 야말은 이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스페인은 곧 펼쳐질 네덜란드-잉글랜드전 승자와 15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결승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