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분양도 다시 보자"…공사비 치솟자 분양가 책정 마친 단지 눈길

분양가 14% 상승
분양가 책정 이미 마친 곳으로 내 집 마련 나서
지방에서도 계약 완판 사례 속출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 조감도

공사비 상승에 따라 분양가가 치솟자 이미 분양가가 책정된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1순위 청약 등에서 완판 되지 못했던 단지들의 계약 완료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분양한 경기 의정부시 소재 ‘힐스테이트 금오 더 퍼스트’가 최근 100% 계약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 말 분양에 나선 경기 수원시 소재 ‘매교역 펠루시드’가 올해 4월 계약을 모두 마쳤다. 지방에서도 지난해 7월 분양에 나섰던 대전시 유성구 소재 ‘힐스테이트 유성’이 올해 초 계약을 모두 성사했다. 또 지난해 11월 분양했던 부산 남구 ‘문현푸르지오 트리시엘’도 올해 3월 모든 세대가 계약을 완료했다.


이는 분양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신규 분양 소식을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합리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해 이미 분양가 책정을 모두 마친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839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건축업계에 따르면 공동주택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는 올해 3월 기준 ㎡당 203만800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만 원을 넘겼다. 올해 3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도 154.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지방에서 분양 중인 단지들의 수요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HJ중공업이 시공하는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가 분양 중이다. 공단4주공 재건축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주변에 낙동강과 ‘낙동강체육공원’이 자리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죽림1지구는 여수의 주거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 원주시에서는 대우건설의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이 분양 중이다. 원주원동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반경 2km 내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쇼핑시설이 위치하며 대형 병원도 가까이 있다. 또 일산초, 원주여중, 원주고 등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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