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팀 단장' 브래들리 "승리 위해서라면 LIV 선수도 뽑겠다"

뉴욕서 기자회견 갖고 라이더컵 청사진 제시
단장 겸 선수 출전에 대한 의지도 함께 밝혀

키건 브래들리. AP연합뉴스

유럽연합팀과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의 단장을 맡게 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승리를 위해서라면 LIV 골프 선수도 뽑겠다고 밝혔다.


브래들리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최고의 선수 12명을 원한다. 그들이 어디서 경기하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브래들리는 "우리에게는 라이더컵에서 우승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좋은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서라면) LIV 대회에도 방문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래들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유럽연합팀에 완패를 당한 것을 설욕해야 한다는 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팀은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 &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럽연합팀에 완패를 당했다.


라이더컵에는 각 1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6명은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뽑고 나머지 6명의 와일드카드는 단장 권한으로 뽑는다.


한편 브래들리는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단장 후보였던 타이거 우즈가 거절하면서 갑자기 단장직을 맡게 됐다고 인정했다.


브래들리는 "전혀 예상을 못 했는데 (전임 단장) 잭 존슨이 전화로 말해줬을 때 단장이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브래들리는 내년 라이더컵에 단장 겸 선수로서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나는 아직도 전성기에 있으며 (선수로서) 라이더컵 미국 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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