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동안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6조 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15조 5000억원을 나타냈다. 5월 대비 6조 원 증가한 규모다.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이 감소 전환하면서 전월 수준(+6조 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담대 잔액은 876조 9000억원으로 5월 말보다 6조 3000억 원 늘었다. 5조 7000억 원이 불었던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상반기 주담댁 누적 증감액은 26조 5000억 원으로 2021년 상반기 30조 4000억 원 이후 최대치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2만 4000호로 줄어든 뒤 올해 들어 1월 3만 1000호, 2월 3만 호, 3월 3만 9000호, 4월 3만 7000호, 5월 3만 9000호 등 3만 호 이상의 거래를 나타내고 있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 증감 추이에 대해 “주택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은행 기업대출 6월 말 잔액은 1296조 9000억 원이다. 지난달 1291조 6000억 원에서 5조 3000억 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268조 6000억 원으로 전월에 비해 7000억 원 늘었다. 5월(+1조 1000억 원)보다 증가세는 둔화됐다. 영업실적 개선,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028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5월보다 4조 6000억 원 늘었다.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지속에도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5월(+5조 8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