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위험 지하도로, 車 내비에 실시간 경보"…현대차·기아 전 차종 적용

과기정통부·환경부와 '내비 고도화' 협약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부터 전 차종의 내비게이션에 침수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제공=현대차·기아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정부와 손잡고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도로 침수 상황 등 실시간 홍수 경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차·기아는 10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와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미래차플랫폼) 본부 사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약과 맞물려 지난 4일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한 실시간 홍수 경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침수 통제 정보 알림에 더해 실시간 홍수 경보와 관련된 도로 및 지하차도 침수 위험 구간 및 댐 방류에 따른 위험 안내 정보를 추가했다.


차량이 침수 경보 지역 근처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험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해당 구간을 우회하거나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늦추는 등 대응할 수 있다고 현대차·기아는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없이 적용된다.


이번 내비게이션 기능 고도화는 민·관이 상호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한 성과라고 현대차·기아는 밝혔다.


송창현 사장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위한 민·관 데이터 공유 및 기술 고도화 협업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현대차·기아는 더욱 신속하게 정부와 협업 체계를 구성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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