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글 올리면 만원"…국힘, 청탁자 고발

與 미디어법률단 "표현의 자유 넘은 범죄"
"과거 드루킹 댓글 사건 보는 듯"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환송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할 예정이다. 2024.7.10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금전적 대가를 제시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글 작성을 요청하는 게시물을 올린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발한다. 이들은 네이버 부동산스터디 카페에 “돈 줄테니 윤 대통령 탄핵 글을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10일 관련자들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법 위반(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자신을 '단순 마케팅 업체'로 소개하고, 카페에 '윤 대통령 탄핵 관련 글을 올리면 1건당 1만원을 주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미디어법률단은 "이런 행위는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범죄행위"라며 "특정 카페 등을 이용해 마치 마케팅 업체의 모습으로 윤 대통령 탄핵 관련 글을 확산시키려 한 점은 과거 드루킹 댓글 사건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허위사실 유포로 혼란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의도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끝까지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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