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N은 중기 해외진출 플랫폼…10년간 1000곳 입점" [2024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김정한 CJ ENM 부사장 발표
K팝 무대와 中企입점 컨벤션 융합
마스크·떡볶이 등 수출 계약 성과
“기업별 맞춤형 마케팅 지원할 것”

김정한 CJ ENM 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에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KCON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플랫폼입니다. 지난 10년간 1000곳 가까운 기업이 행사에 입점해 K뷰티·패션·푸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마중물 역할을 했습니다.”


김정한(사진) CJ ENM 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서 자사가 주최하는 K컬처 페스티벌인 KCON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KCON은 K팝 콘서트와 다양한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컨벤션이 융합된 방식의 대규모 행사로 지금까지 미국·일본·아랍에미리트(UAE)·프랑스·멕시코 등 13개 지역에서 개최됐다. 올해 누적 관객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K팝 팬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화장품·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만큼 KCON은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PL웍스와 영풍푸드가 각각 마스크와 떡볶이로 현장에서 수출 계약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24회에 걸쳐 968개의 중소기업의 컨벤션 입점을 지원했으며 이들 업체는 총 436억 원의 누적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아직까지는 K팝 무대가 KCON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앞으로는 배보다 배꼽(컨벤션)이 커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한 CJ ENM 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에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오랜 기간 KCON이 지속된 주요 동인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현장 직원들까지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KCON을 준비한다”며 “중소기업은 KCON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안정적인 해외 판로를 마련하고 CJ그룹은 컨벤션의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어 윈윈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뷰티 전문가가 관람객에게 화장을 해주고 한식 셰프가 직접 비빔밥 요리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컨벤션을 꾸미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과제는 맞춤형 지원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KCON이 열리는 만큼 현지 특성에 맞는 기업을 입점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CJ ENM은 또한 중소기업별 마케팅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9월 처음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KCON을 개최할 예정인데 현지 시장에 통할 만한 중소기업을 지원해 이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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