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초복(15일)을 앞두고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장어나 전복 등 수산물부터 1인용 간편 보양식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도 초복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할인 폭을 확대하는 등 초복 특수를 노리고 있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닭고기와 전복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0.7%, 13.2% 늘었다. 같은 기간 상온·냉장 등 간편식 삼계탕 매출 역시 32.5% 뛰었다. 이마트는 18일까지 원기회복 ‘보양식 대전’ 행사를 진행하고 전복·삼계탕·생닭 등 보양 먹거리를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한우사골삼계탕’, ‘닭다리 삼계탕’, ‘나홀로 삼계탕’ 등 레토르트 상품 3종을 공동 매입해 선보인다. 시중 상품보다 중량은 300g 더 늘리고 가격은 평균 대비 약 25%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1~2인 가구 고객을 위한 보양식 밀키트 신상품 ‘누룽지 닭백숙’과 ‘닭한마리 장칼국수’도 새롭게 출시했다.
백화점 업계도 초복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25일까지 본점 식품관에서 논현동 삼계탕 맛집 ‘진전복삼계탕’과 전복을 유통하는 ‘완도 보이’의 협업 팝업스토어를 열고 ‘매생이 삼계탕’, ‘전복죽’ 등 초복 대표 보양식 HMR 상품을 판매한다. 소고기, 닭고기, 전복, 수박 등도 최대 4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5일까지 제철 여수 갯장어와 민물장어, 완도 전복 등을 특가로 선보인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보양식과 건강식품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롯데온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정육과 수산물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씩 늘었다. 건강즙 매출도 40% 이상 뛰었다. 롯데온은 다음 달 8일까지 ‘복날 위크’ 행사를 열고 장어·전복 등의 보양식 재료와 삼계탕·꼬리곰탕 밀키트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 역시 몸보신용 간편식을 찾는 고객을 겨냥해 신상품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삼계탕·수박·장어구이 등 복날 보양 간편식 등 12종의 상품에 대해 가격할인 및 1+1 행사를 시작했다. CU와 이마트24는 각각 ‘통 민물장어 보양식’ 2종과 ‘민물장어&통계란덮밥’을 출시해 여름철 보양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