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내 빅스비 업그레이드…자체 LLM 도입”

구글·애플 이어 음성비서 고도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를 연내 고도화한다.


11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LLM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하는 빅스비 업그레이드 버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 같은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구글이 ‘구글 어시스턴트’에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했고 애플도 아이폰 음성 비서 ‘시리’를 자체 AI와 오픈AI 협업을 통해 고도화할 방침인 가운데 삼성전자도 대응을 서두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도 음성과 비전(시각정보) 데이터까지 처리가 가능한 ‘GPT4o’를 공개했다.


기존 빅스비는 갤럭시 스마트폰 자체의 기능을 실행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LLM 도입을 통해 챗GPT처럼 더 능동적인 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미나이를 지원하는 구글과의 협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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