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루키' 이동은, 9언더 강렬한 출발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R
보기 없이 버디 9개…첫 승 도전
'그린적중률 100%' 전예성, 8언더
3연패 도전 한진선은 7언더 3위

이동은이 11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루키’ 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9언더파를 몰아치며 데뷔 첫 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이동은은 11일 강원 정선의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개인 최소타 기록인 63타를 적어냈다. 63타는 코스 레코드에 해당하지만 이날 볼을 옮겨놓고 치는 프리퍼드 라이 룰을 적용함에 따라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8언더파 2위 전예성과 1타 차 단독 선두다.


올 시즌 데뷔한 이동은은 신인상 포인트 2위(603점)를 달리고 있다.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최은우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1타 차 준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톱10에 두 차례 들었으나 최근 5개 대회 최고 성적이 공동 17위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4위(254.1야드)를 뽐내는 그는 이날 장타를 앞세워 강렬한 ‘버디쇼’를 펼치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예성은 2021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이후 3년 만에 통산 2승째에 도전한다. 4월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만 12개를 뽑아 투어 사상 18홀 최다 버디 기록을 세웠던 그는 이날도 버디만 8개를 낚는 무서운 버디 사냥 능력을 과시했다. 또 그린 적중률 100%가 말해주듯 아이언샷이 발군이었고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로 티잉 구역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뒤 지난해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했던 한진선은 7언더파 3위로 대회 3연패 달성을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장타 1위(257.7야드) 방신실은 김민주·전우리와 함께 6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롯데 오픈에서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한 이가영은 김재희·김수지 등과 나란히 1언더파를 적어 공동 43위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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