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 문 열었다

처인구 용인시노동복지회관 1층에 68㎡ 규모…휴게실·안마의자 등 갖춰

이상일 용인시장(오른쪽 두번째)이 11일 처인구 용인시노동복지회관 1층에 문을 연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용인시

용인시는 처인구 용인시노동복지회관 1층에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개소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이필기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 용인지회장, 김재우 라이더유니온 조직국장, 이동노동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해 SNS에서 다른 지역의 이동노동자 한 분이 밤늦게 죽전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이용한 후 올린 글을 봤는데, 시설이 참 좋았고 내가 사는 곳에도 이런 쉼터가 생기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며 “이번에 개소하는 2호점은 죽전 쉼터보다 규모나 시설 면에서 훨씬 좋은 만큼 많은 분이 편리하게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는 이동·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으로 앞으로 무수히 많은 기업이 들어오고, 인구도 계속 늘어나는 만큼 이동노동자의 활용 영역도 훨씬 넓어질 것”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처인구를 중심으로 쉼터가 더 개설되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의 ‘플랫폼종사자 일터 개선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485만원을 지원받고 시비 5485만원을 더해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을 조성했다.


이번에 문을 연 쉼터는 68㎡ 규모로 상담실, 남성·여성 휴게실, 공용 휴게공간, 릴렉스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냉난방시설, 공기청정기, 정수기, 안마의자, 컴퓨터, 휴대전화 충전기, 혈압계, 드라이기 등을 비치해 노동자들이 언제든 찾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과 안전을 위해 쉼터 내외부에는 CCTV를 설치했고, 별도 경비용역을 운영한다.


이동노동자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헬멧 건조기를 비치하고 건물 외부에 별도로 이륜차 주차 공간도 마련했다. 더위가 지속되는 9월까지 생수와 얼음물도 비치한다. 이밖에 상담실(마음힘터)에선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이동노동자에게 전문가 심리상담, 노무 상담도 제공한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해 경기도 지원을 받아 수지구 죽전동 죽전역 인근에 27㎡ 규모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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