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자발적 기부로 탄생한 시립어린이집…고양서 첫 사례

입주민 5000만원 기부로 마련된 '고양시립달빛어린이집'
이동환 시장 “민관 협업 통해 보육 부담 해결한 모범 사례”

12일 열린 고양시립달빛어린이집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양시

경기 고양시는 입주민들이 자발적인 기부로 설치한 전국 첫 민·관협업 ‘고양시립달빛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고양시에 따르면 장항지구 1566세대 규모 신혼희망타운인 쌍용더플래티넘은 당초 시립어린이집 1곳과 민간어린이집 1곳을 각각 개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공보육에 대한 높은 수요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2개소 모두 시립어린이집으로 개원하게 됐다.


지난 3월 시는 민간으로 설치 예정이던 어린이집에 대해 ‘입주민과 함께 만드는 시립어린이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로 입주민이 자발적으로 기자재 비용 전액인 5000만 원을 기부해 고양시립달빛어린이집을 설치했다. 이는 입주민의 책임을 강화하고 예산을 절감하는 합리적 복지의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 130명 정원의 대규모 시립어린이집이 단지 내에 새롭게 개원하면서 미래에 태어날 아이들에게도 질 높고 부담 낮은 보육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유례 없는 초저출생 시대에 민관이 협업해 보육 부담 문제를 해결한 모범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는 양육부담 완화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도 질 높고 부담 낮은 양육환경 조성을 위한 공보육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시립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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