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으로 MT를 왔다가 실종됐던 의대생 A씨(22)의 것으로 추정되는 우산과 신발이 이틀 만에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123명과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만경강 합류지점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해 사흘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대신 A씨가 들고 있던 우산은 실종 장소 주변 도랑에서, 신발 한 짝은 그로부터 약 300m 떨어진 수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12일부터 수색반경을 넓혀 수색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A씨가 실종된 지역이 폐쇄회로(CC)TV가 거의 없는 시골 마을이고, 익산천의 물살이 여전히 거센 만큼, 어려움이 예상된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물이 불어나 유속이 빨라져 급류에 휩쓸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잠수부를 투입하는 등 수중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께 MT를 온 친구들과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에서 술을 마시다 “편의점에 잠깐 다녀오겠다”며 밖으로 나간 뒤 사라졌다. 당시 익산 금마면에는 시간당 60~8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펜션 인근의 배수로에 물이 넘칠 정도였다. A씨의 휴대전화는 그가 펜션을 나선 지 3시간 뒤쯤 금마사거리 근처에서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익산에 놀러 왔는데 학생 한 명이 안 보인다. 술을 마시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은 이후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나섰다.
A씨는 올해 전북에 있는 한 의대에 입학한 신입생으로, 지난 9일부터 대학 동아리 MT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펜션에는 24명의 학생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키 173cm의 보통체격으로, 실종 당시 검은색 티셔츠에 흰바지를 입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