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머스대학 캠퍼스. 다트머스대학 홈페이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교 중 한 곳에 재학 중이던 한인 대학생이 실종 신고 하루 만에 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교내 사교클럽 '신고식 괴롭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12일 미국 ABC에 따르면 다트머스대학에 재학 중인 20세 장모씨가 실종된 지 하루 만인 지난 7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장씨는 지난 6일 코네티컷 강가 부두에서 열린 사교클럽 신고식에 참석한 후 모습이 보이지 않아 지인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실종 신고를 토대로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은 다트머스대학 근처 코네티컷 강 기슭에서 장씨 시신을 찾았다.
아직 사인은 불분명하지만 경찰은 사교클럽의 신고식 괴롭힘이 원인이라는 익명의 이메일 제보를 토대로 수사 중이다. 술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제보도 들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와 제보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신고식에서 마신 술과 관련된 일부의 증거가 있다"며 "‘신고식에서 일부 괴롭힘이 있었던 것 같다’는 제보도 받아 관련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트머스대학 측은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며, 문제가 된 사교클럽 운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학교에서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었으며, 올 가을학기 3학년으로 진급할 예정이었다. 장씨의 동기는 "항상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사람이었다"고 장씨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