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수교를 맺은 쿠바에 대사관을 설치하기 위한 직제 개정안이 공포됐다. 대사관 개설을 위한 국내 행정 절차가 얼추 마무리 된 셈이다. 고위공무원 1명을 비롯해 4명의 외교부 직원이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1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을 심의 의결해 공포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쿠바 대사관 개설을 위해 필요한 인력 4명을 증원한다.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1명과 8등급 외무공무원(4급) 1명, 5~6등급 외무공무원(4~5급) 1명, 3~4등급 외무공무원(6~7급) 1명 등이다. 개정안 시행으로 재외 공관에 나가있는 외무공무원은 1491명에서 1495명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쿠바대사관 신설에 따라 주멕시코 한국 대사관의 외교 및 영사 관할 구역에서 쿠바는 빠진다.
법제처는 “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해 쿠바에 상주하는 재외 공관을 개설하며 필요한 인력 4명을 증원한다"고 밝혔다. 주쿠바 대사관 개설 완료 시 재외 공관 수는 168곳(분관·출장소 제외)으로 늘어나며, 쿠바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는 이와 별개로 총무·회계·언론 모니터링·공관개설업무 지원 등을 담당하는 무기 계약직 직원 채용 공고도 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쿠바 대사관 설치를 위한 국내 행정 절차가 거의 끝난 만큼 대사관 건물 계약 등 현지 절차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