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vs 알카라스, 2년 연속 윔블던 결승서 격돌

테니스 신·구 황제 맞대결
지난해 대결서 알카라스 승

노바크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 AFP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2년 연속으로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5000만 파운드·약 875억 원)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조코비치는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25위·이탈리아)를 3대0(6대4 7대6<7대2> 6대4)으로 이겼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3대1(6대7<1대7> 6대3 6대4 6대4)로 꺾었다.


이로써 알카라스와 조코비치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2년 연속으로 맞붙게 됐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알카라스가 4시간 42분의 혈투 끝에 3대2(1대6 7대6<8대6> 6대1 3대6 6대4)로 승리하고 생애 첫 윔블던 트로피를 품었다.


알카라스는 올해도 최상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윔블던 2년 연속 우승과 최근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2022년 US오픈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이다.


조코비치는 8강전 상대 앨릭스 디미노어(9위·호주)에게 기권승을 거둬 4강에 진출했다. 그는 이날 준결승에서는 무세티를 2시간 48분 만에 제압했고 앞서 16강전은 2시간 3분 만에 끝내 체력적으로 알카라스 보다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여자 단식의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24회) 기록을 공유하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초로 25회 우승 고지를 밟는다.


조코비치는 결승행을 확정한 뒤 “알카라스가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5세트 접전 끝에 날 이겼기 때문에 큰 승부만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며 “알카라스는 완벽한 선수다. 그를 이기려면 내 능력을 다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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