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70억 쏟았는데…'SON아카데미' 존폐위기 왜?

벌금형 나와도 운영에 차질 불가피
아동학대 땐 운영과 취업 1년간 제한

뉴스1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사진) 감독이 운영하는 ‘SON 축구아카데미’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 소송 결과에 따라 당분간 운영이 정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4일 축구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카데미 운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활약한 수익금 170억원을 기부했다.


2020년 설립된 ‘SON 축구아카데미’는 강원도 춘천 손흥민체육공원에 터를 잡고 있다. 7만1000㎡ 부지에 축구장 1개, 유소년축구장 2개, 돔구장 등의 시설이 있다.


설립 비용은 대부분 손흥민의 기부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법적 공방에 휘말린 상태다. 손웅정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데다 체벌 사실은 물론 언어폭력·고성 등 영상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어 선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춘천지검이 맡고 있다. 춘천지검은 손 감독과 손흥민의 형인 손흥윤 ‘SON 축구아카데미’ 수석코치 등을 아동학대 관련 혐의로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사건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사건 증거가 뚜렷해 벌금형 등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형이 아닌 벌금형이 나와도 아카데미 운영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


현행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은 일정 기간 아동 관련 기관 운영과 취업이 1년간 제한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