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4선의 김민석 후보와 3선의 전현희·이언주 후보 등 총 8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초선 의원인 이성윤 후보를 포함한 5명은 탈락했다.
14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 투표 결과 현역 의원 중 재선 의원인 한준호·강선우·민형배·김병주 후보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 원외 인사로는 정봉주 후보가 경선의 문턱을 넘었다. 또 다른 원외 후보인 박진환·최대호·김지호·박완희 후보 등은 순위 하위권에 머물며 ‘컷오프’ 됐다.
다음 달 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자리에 1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며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는 당 대표 선거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이들 모두 당 대표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와의 친밀감을 강조하며 ‘명심(明心·이재명의 의중)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도 각 후보들은 저마다 이 후보와의 인연을 앞세워 ‘친명(친이재명) 호소’를 이어나갔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수행실장으로 곁을 지켰고 여러 당직을 거치며 민주당을 뒤에서 뒷받침했다”고 강조했으며 김병주 후보는 “최고위원이 되면 0.7%의 아픔을 딛고 ‘이재명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예비경선대회를 찾은 이 후보는 후보들의 ‘친명 마케팅’ 경쟁에 “친국민·친민주당을 그렇게(친명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단지 ‘친명 표심’ 호소가 아니라 국민과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반면 이 후보와 같은 행사장에 참석한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아무래도 권리당원들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후보들이 친명 표심을 의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선거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의 투표로 진행됐다. 다음 달 18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5명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