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4일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본선에 진출할 8명의 후보를 확정했다. 13명의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이재명’을 외치며 ‘친명 마케팅’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열고 8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선정했다. 13명의 후보 중 전현희·한준호·강선우·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후보 등 8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이성윤·박진환·최대호·김지호·박완희 후보 등 5명이 탈락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초선인 이성윤 의원이 유일하게 본선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현역 의원 후보들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일제히 ‘이재명’을 외쳤다. ‘집권플랜본부장’을 자처한 김민석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이미 변방 장수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한준호 의원은 “당원 동지들은 저를 ‘이재명의 호위무사’라고 부르기도 했다”며 이 전 대표와의 연을 내세웠다. 강선우 의원은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며 “소년공 출신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온라인 당원 출신 강선우 최고위원이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도 언급됐다. 민형배 의원은 “(검찰로부터) 이재명 구출 작전을 펴야 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말했고, 이언주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사법 탄압은 당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오로지 민주당 대표와 야당에 대한 검찰과 권력기관을 동원한 폭압적인 정치 탄압에 기대 정권의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검찰 독재를 종식시키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했다.
원외에서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정 전 의원은 ‘전투력’을 내세웠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입으로 하는 탄핵이 아닌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기 위한 전사의 모습이 무엇인지 앞장서 보이겠다”며 “국회의원들은 상임위에서 본회의에서 싸우고, 자유롭게 탄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저 정봉주는 거리에서 당원과 국민과 함께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면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지호 부대변인과 ‘유일한 청년후보’ 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지방 자치를 강조한 최대호 안양시장과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명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친국민·친민주당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다 훌륭한 후보들이고, 우리 당이나 국민들을 위해서 제 역할을 할 훌륭한 인재들”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 대표 선거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