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반려동물 진단보조 ‘엑스칼리버’ 북미 진출

캐나다 동물병원 100곳에 내달 공급
美 엑스레이 업체와도 3분기 계약 준비

SK텔레콤(017670)이 반려동물 진단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를 호주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 공급한다. 엑스칼리버는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주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캐나다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앤니키와 엑스칼리버의 현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미국 엑스레이(X-ray) 장비업체 마이벳이미징과도 업무협약을 맺어 북미 전역에 엑스칼리버 공급을 준비한다.



미국 뉴저지의 릿지필드 파크 동물병원 관계자들이 SK텔레콤의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

엑스칼리버는 다음 달 중으로 캐나다 내 동물병원 100여곳에 도입된다. 뉴온앤니키의 영상 소프트웨어 ‘스카이라인 PACS’에 엑스칼리버가 연동되는 방식이다. 양사는 반려동물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보조 솔루션을 만들고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뉴온앤니키는 지난해 10월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이미징과 방사선 장비업체 니키헬스솔루션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SK텔레콤은 마이벳이미징과도 미국 뉴저지의 대형 동물병원에서 상용화를 위한 기술검증(POC)를 시작했다. 올해 3분기 상용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앞서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업체 및 병원과 손잡고 엑스칼리버를 공급했다.


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의 해외 진출에 맞춰 반려동물의 심장 크기를 AI로 자동 측정하는 AI 자동계측 솔루션 2종을 3분기 중으로 추가해 기능을 고도화한다. 반려동물의 심근비대 등 흉부 질환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개의 슬개골 탈구와 십자인대 파열 등 무릎 관절, 개와 고양이의 고관절 이형성증 등의 자동계측 솔루션도 연내 출시 계획이다.


손인혁 SK텔레콤 GS AIX담당은 “AI 헬스케어 솔루션이 북미 시장에서 인정받아 빠르게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마크 리틀 뉴온앤니키 공동대표는 “최근 AI 솔루션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엑스칼리버와 협력을 통해 캐나다 수의 영상 시장의 AI시대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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