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는 원주시와 함께 15일 상지대학교 영서관에서 강원반도체클러스터 1호 사업인 ‘한국반도체교육원’ 개강식을 개최했다. 도는 이를 통해 반도체 이론과 실습이 겸비된 본격적인 강원형 반도체 인력양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송기헌 국회의원, 박윤미 도의회 부의장, 원강수 원주시장뿐 아니라 도와 인력양성 업무협약을 맺은 박승희 삼성전자 CR부문 사장, 양승주 DB하이텍 부사장, 홍승주 한국반도체 산업협회 반도체 아카데미 원장 및 수강생 80여명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도와 인력양성 협약을 맺은 삼성전자, DB하이텍,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임원에게 감사의 의미로 명예도민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고, 1기 교육생들과 교육 참관 및 XR교육 체험도 했다.
강원형 반도체 인력양성은 지난 2월 도내 7개 대학이 참여한 반도체 공유대학 입학식을 시작으로, 이날 상지대학교 임시교육센터를 마련해 본격적인 실습교육에 들어간다.
임시교육센터는 발 빠른 반도체 실습교육을 위해 2026년 정식으로 준공되는 ‘한국반도체교육원’에 앞서 개설, 반도체 설계에서 유지보수 까지 실습할 수 있는 고도의 장비 20여 대와 최고의 강사진이 구비돼 있다. 4개 과정 8개 과목이 수강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인력양성 업무협약을 맺은 삼성전자와 DB하이텍에서 고가의 반도체 장비를 각각 1대씩 기부하는 등 시작부터 힘을 받고 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부문 사장은 “최근 반도체 업계가 분수령인데, 이럴 때일수록 사람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한국반도체교육원이 반도체 인력교육의 산실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물이 없다. 전기가 없다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사람은 갑자기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 최초의 공공반도체교육기관인 한국반도체교육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원 이후 테스터 베드 국비사업 세 건이 확정돼 총 네 건에 1500억 원이 집중 투입된다며, 그 화룡정점에 반드시 반도체공동연구소가 유치돼야 한다”며 “삼성전자와 DB하이텍 등 기업에서 사장단이 지자체 행사에 직접 참석하고 반도체 장비와 교수자원까지 지원하는 건 처음 있는 일로 강원도에서 반도체 산업이 순항해 반도체 생태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반도체 인력 본격 양성으로 강원반도체기반클러스터 조성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도는 올 초 의료 AI반도체센터 219억 원 국비 확보에 성공했고, 정부에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351억 원. 소모품 실증센터 427억 원 등 타 지자체와 경쟁을 벌인 끝에 각각 최종 유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