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타투, 영구 화장 잉크 등에서 혐기성 및 호기성 박테리아가 검출돼 인체 감염 위험이 있다고 UPI, 메디컬익스프레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립독성연구센터 미생물학부의 김성재 박사 연구팀은 '응용 및 환경 미생물학(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 "개봉하지 않은 밀봉 상태의 타투 잉크에서 피부 진피층과 같은 저산소 환경에서 번식하는 혐기성 박테리아와 호기성 박테리아가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염된 타투 잉크가 두 종류의 박테리아로 인한 감염원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해당 제품에 대해 호기성 및 혐기성 박테리아를 모두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4개 제조업체의 타투 잉크 75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국에서 판매되는 타투 또는 영구 화장 잉크의 약 35%가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제품 라벨에 멸균 상태라고 표시돼 있어도 실제 박테리아 오염이 없다는 것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타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타투 관련 합병증이나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미생물 감염뿐만 아니라 염증 반응, 알레르기성 과민 반응, 독성 반응 등도 주요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타투 잉크에 대한 더 효율적인 미생물 검출 방법을 개발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타투 및 영구 화장 잉크의 미생물 오염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상업용 타투 잉크에서 혐기성 박테리아의 존재를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