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빅 3로 날개 다는 새만금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눈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하루에 수많은 소리와 함께 한다. 아침을 깨우는 알람 소리, ‘삐~’하고 밥 짓는 소리, 부릉부릉 출근하는 소리, 따닥따닥 키보드 소리, 꼬르륵 저녁이 오는 소리까지. 요즘에는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새만금 국책사업을 이끌고 있는 필자에게는 또 한 가지 귀한 소리가 있다.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이다. 최근 새만금개발청은 2000명의 국민과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중 국내 기업의 82.5%가 ‘새만금에 투자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첨단전략산업과 글로벌 식품, 관광·MICE 등 3대 허브특화 사업에 국민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주셨다. 전반적으로 새만금에 대한 국민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새만금 사업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토균형발전을 목표로 새만금 방조제 내부를 개발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다. 그 동안 개발속도가 국민의 기대를 채우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폭적인 지원으로 새만금은 기업과 사람이 모여드는 곳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러한 투자 성과와 개발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기업친화적 투자환경을 만들고 나아가 ‘빅 3(메가시티,빅픽쳐, 3대 허브)’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육성을 중점 추진하려 한다.


첫째, 새만금을 중심으로 군산·김제·부안에 이어 익산까지 연계된 메가시티를 통해 새만금의 발전성과가 주변도시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 전북 1호 공약인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둘째, 최근 변화된 개발여건에 맞게 ‘새만금 빅픽쳐(큰 그림)’를 제대로 그리고자 한다. 새만금 사업 100년 대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 투자를 더욱 촉진하는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한 광역발전전략도 담을 예정이다.


셋째, 첨단전략산업 및 글로벌 식품, 관광·MICE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3대 허브를 조성해 나가려고 한다. 신산업 집적화 등을 통한 첨단전략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식품가공·무역에 특화된 글로벌 식품 허브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새만금의 독창성을 살려 국내・외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관광·MICE 단지 등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좋은 시기를 얻었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득시무태(得時無怠)란 말이 있다. 이제부터 동북아의 경제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새만금만의 저력을 펼쳐 보일 때이다. 새만금 빅 3를 통해 세계의 경쟁에 맞서고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사업의 속도와 추진력을 높여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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