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찔리면 호흡곤란·쇼크…인천서 또 발견된 ‘독성 해충’ 정체는?

최근 7년새 13번째 발견…"컨테이너로 유입 추정"

연합뉴스

인천항에서 ‘독성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또다시 발견돼 검역 당국이 즉시 방제 작업에 나섰다.


1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천 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20여 마리가 발견됐다.


검역 당국은 발견 지점 주변에 출입 통제선과 방어벽을 설치한 뒤 관계 기관과 합동 조사를 벌였고, 붉은불개미 17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검역 당국은 부두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개미 포획을 위한 간이트랩 882개를 주변에 설치했다.


또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 주변 야적장 바닥과 컨테이너를 소독했고, 개미 박멸제14.5㎏ 분량을 살포했다.


인천항에서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2018년부터 최근 7년 사이에 모두 13차례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지난 5월 21일에는 인천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2천 여 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분류되는 해충으로,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도 일으킬 수 있다.


검역 당국자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본다”며 “구체적인 유입 경로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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