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밴스는 ‘트럼프 복제인간’…트럼프와 단지 3살 차이”

이틀 만에 선거 유세활동 재개하면서
공화당 비판 이어 ‘고령 리스크’ 해명
트럼프 ‘과녁 중앙’ 발언은 실수 인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의 발언에 답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 ‘트럼프 복제인간’이라고 평가하며 암살 미수 사건 이후 발언을 자재해오던 공화당 대한 공세를 재개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밴스 의원이 부통령으로 지명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있어 트럼프의 복제인간(클론)”이라며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에 대한 발언을 자재해왔다.


앞서 암살 시도 사건 이후 트럼프를 겨냥한 선거 광고 중단과 텍사스 연설 일정을 취소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행사를 시작으로 선거 유세 활동을 재개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두 차례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과열된) 정치의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 이 나라의 정치적 언사는 너무 과열돼 있으며 이제는 식혀야 할 때”라며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령화 논란과 관련해 “나는 단지 트럼프보다 3살 더 많을 뿐”이라며 “나의 인지력은 매우 좋으며, 역대 어느 대통령이 한 일보다 많은 일을 지난 3년 반 동안 해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81세나 됐다. 그가 83, 84세가 됐을 때 어떨까’라고 묻는 것이 정당한 질문이라고 본다”며 대선 완주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일 후원자들과의 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It's time to put Trump in the bullseye)”라고 발언했다. 당시 발언은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발언을 할 때에는 트럼프의 의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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