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는 지난 5월 US여자오픈 본선에 앞서 일본에서 열린 예선전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떨어졌다. 세계랭킹 75위 이내에 들면 본선에 자동으로 출전할 수 있었지만 당시 100위 밖 랭킹이었던 윤이나로서는 예선을 치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그래서 세계랭킹 75위는 윤이나에게 애증의 순위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1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윤이나가 79위에서 5계단 상승한 74위로 올라선 것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국내 대회가 2주간 쉬기 때문에 다시 75위 밖으로 밀릴 수도 있지만 세계랭킹과 관련해 윤이나에게는 이제 두 가지 목표가 생겼다. 일단 출전 징계를 받기 전 최고 랭킹인 67위 이내로 들어가는 것, 그리고 5대 메이저 대회를 마음 놓고 출전할 수 있는 50위 이내로 진입하는 것이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부터 2위 릴리아 부 그리고 3위 고진영까지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4위였던 양희영이 5위로 내려가고 그 자리에 인뤄닝이 1계단 올라 왔다.
세계랭킹 톱10 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21위에서 8위로 13계단 점프한 것이다. 후루에 개인으로는 첫 세계랭킹 톱10 진입이다. 10위 이내 선수 중에서는 찰리 헐(잉글랜드)이 9위에서 11위로 2계단 하락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유해란이 25위에서 22위로 3계단 뛰었고 준우승을 차지한 호주의 스테파니 키리아쿠는 무려 53계단을 점프해 47위로 상승했다.
키리아쿠와 함께 50위 이내에 진입한 선수 중 국내 골프팬에게 반가운 이름이 있다. 바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한 최혜진이다. 지난 주 55위였던 최혜진은 이번주 7계단을 올라 키리아쿠 다음 순위인 48위로 올라섰다. 올해 3월 초만해도 33위까지 올랐던 최혜진이 순위가 계속 밀려 50위 밖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어서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순위 변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는 175위에서 49계단 상승한 126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