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 화면 캡처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집단 마약 투약이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15일 경찰과 KBS 보도에 따르면 새벽 2시 이태원의 한 클럽은 한 시간 넘게 줄을 설 정도로 북새통이었다. 한참을 기다려 입장하자 상의를 벗고 춤추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흥이 오른 사람 가운데 한 남성이 손에 립스틱 같은 물건을 들고 상대방 코에 무언가를 넣어줬다.
클럽 마약 경험자는 "아마 케타민인 것 같다"며 "음악을 좀 더 잘 즐길 수 있게끔 오감을 극대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렇게 용기에 담아서 이제 마약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거 같다"고 전했다.
새벽 내내 줄이 늘어선 화장실 앞에서도 수상한 상황이 목격됐다.
남성 2~3명이 화장실 한 칸에 함께 들어가고 1분 남짓 있다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렇게 화장실에 여러 명이 들어간 뒤 곧 나오는 모습은 반복돼서 목격됐다.
화장실 휴지통에서 의문의 지퍼백이 여러 개 나왔다. 이 지퍼백에는 각각 노란색과 파란색 가루가 남아 있었다.
전문가에 성분분석을 맡겼더니 필로폰을 구성하는 성분인 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됐다. 원래 흰색을 띠는 필로폰에 무언가 섞은 것으로 보인다.
클럽 벽에는 마약을 하지 말자는 경고문구까지 쓰여 있었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