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7일 파주에 시간당 100.9㎜의 비가 쏟아지는 등 경기 북부에 '물폭탄'이 내리며 호우 피해와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통상 시간당 30mm 정도만 해도 매우 강력한 수준의 비로 보며, 시간당 50mm~100mm를 넘어가면 저지대 침수가 일어나는 등의 큰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하천 범람과 배수구 역류에 주의하고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에 출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달 10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충청권에서도 시간당 최고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바 있다.
10일 한 때 최대 시우량이 100mm를 넘긴 충남 논산시의 경우 이달 1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10일 발생한 극한 폭우로 논산시에서는 한 오피스텔의 지하 승강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숨졌다. 또한 하천, 도로 등 공공시설 294건, 주택 침수 및 하우스, 농경지 등 540건 등 최소 183억여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전북 군산에서도 새벽 한때 시간당 145.5mm가 쏟아지는 등 극한 호우가 발생했다. 진도를 비롯한 전남 서남부에서도 시우량 100mm를 돌파했다. 이날 전남 남부 지역에서는 주택 124채가 침수해 주민 60명 이상이 대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