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4인방 모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엿새 앞둔 17일 CBS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반환 지시를 했지만 대통령실 행정관이 깜빡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OX 퀴즈에서 4명 모두 ‘O’ 푯말을 들었다.
먼저 한 후보는 “어떤 진술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안에 대해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대통령도 사과까지 했다”며 “법 앞의 평등 정신에 따라 진실을 규명하고 사안을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영부인은 몰카 공작의 피해자이기도 하면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대통령의 언급도 있었다”며 “당당히 조사받고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심경을 얘기한다면 국민들도 마음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나 후보는 “일찌감치 사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몰카 공작에 대한 억울한 측면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오히려 역풍이 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사 부분에 있어서는 성역없이 원칙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역시 “법 앞에 예외는 없다”며 “성역없는 조사와 수사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재영 목사가) 미국에서 왔고 선물이라고 하니 냉정하게 뿌리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돌려주라고 했다는) 김 여사의 말을 믿고 조사가 진행되면 적절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