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덕운동장 재개발 주민 목소리 담을 방안 마련

전문가·주민대표·시의원 참여 협의체 구성
시민공청회·서구 지역간담회 등도 개최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 재개발 구상안.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에 주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전문가, 주민대표,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민공청회와 서구 지역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앞서 진행한 4차례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드러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체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6월7일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사업비 7990억 원을 투입해 구덕운동장 일대 1만1577㎡ 부지에 1만 5000석 규모의 축구전용 구장을 포함한 체육·문화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주상복합시설 등을 조성해 낙후된 원도심을 활성화하려는 계획이 담겼다.


8월 말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선정되면 시는 1년 간 시설의 용도와 규모를 결정하는 세부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 기간 세부계획에 대한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과정 등을 거칠 예정”이라며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공동주택 규모를 포함한 사업계획 전반을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전날 시의 의견 수렴 절차가 미흡했다며 개발 계획 보완을 제안했다.


건교위의 의견 제시안에는 체육 관련 기반 시설 확충을 우선 전제로 역사적 상징성을 보전하는 개발 방향에 대해 시민과 소통한 후 계획을 보완·개선하고, 주변 지역에 미치는 도시개발, 환경 영향을 분석해 개발 계획에 반영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시민 의견에 대한 충분한 검토·숙의 과정을 거친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고 시의회에 철저하게 보고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는 지난 5일 부산시가 일방적으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국토부에 제출하는 등 아파트 신규 건립이 포함된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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