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방송4법·민생위기특별법 법안 처리 강행에 대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준비하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상정되는 법들이 전부 민주당 일방 독주로 진행된 법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논의하기 위한 본회의 의사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요청을 수용해 18일과 25일 본회의를 열 가능성에 대비해 민주당의 강행이 예상되는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통위법 개정안)과 ‘민생위기극복특별조치법’(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 앞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민주당의 위헌·위법 탄핵선동’ 규탄대회를 열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법적 적반하장을 넘어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자체를 흔드는 헌정 파괴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도 없이 반복한다”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