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이 서울 강북 한강 변의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건설사업관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촌로 248번지 일대에 위치한 한강맨션은 1971년에 지어져 올해로 53년차가 됐다. 한강 변에 맞붙어 있어 한강 조망권을 갖춘 데다가 주거 환경도 좋아 한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부촌(富村)’의 명성을 얻은 곳이다. 이 단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여의도 접근성이 우수하다. 101%의 낮은 용적률로 사업성이 높아 이촌동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이 추진한 68층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사실상 불가 통보를 받으며 전문 건설사업관리 용역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조합은 지난 5월 건설사업관리 협력업체 선정 입찰 공고를 냈고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조합은 이달 대의원 회의를 거친 끝에 한미글로벌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한미글로벌은 준공 후 6개월까지 사업성 검토 및 일정 관리, 설계 대안 검토, 공사비 적정성 분석, 공사 관리, 준공 후 유지 관리 계획 검토 등 건설사업관리 업무 전반을 맡게 된다.
앞서 한미글로벌은 2018년 8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용산 국제빌딩 주변 4구역(현 해링턴 스퀘어)의 정비사업관리를 완료했고 최근 들어 정비사업관리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며 용산 정비창, 한남 4구역, 청담 삼익 등의 사업관리를 잇달아 수주했다. 한미글로벌은 롯데월드타워와 해운대 엘시티를 비롯해 해운대 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다수의 초고층 랜드마크 주거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이정복 한미글로벌 국내영업팀장 전무는 “조합을 도와 한강맨션이 한강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강맨션은 현재 막바지인 정비계획변경 절차를 마무리하면 오는 9월부터 입주민 이주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 후에는 철거와 착공, 분양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