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비즈니스·여가 한자리에…김동근 시장 "의정부역세권 초고층 콤팩트시티로"

취임 2주년 맞은 김동근 의정부시장
1호선 의정부역세권 개발 구상 발표
경기 북부 교통중심지 공인…잠재력 충분
"UBC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기반 마련"

17일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1호선 의정부역세권 개발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의정부시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17일 “경기 북부 교통의 중심지인 1호선 의정부역을 콤팩트시티로 조성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급행열차(GTX)-C노선 착공으로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21분 시대가 성큼 다가온 시점에 경쟁 지역이 될 창동역도 도시개발사업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의정부역세권에 호텔, 업무시설, 주거, 입체공원 등이 융복합된 초고층 랜드마크 ‘의정부 비즈니스 콤플렉스’(UBC·Uijeongbu Business Complex)를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내용이 담긴 ‘의정부역세권 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수도권 북부의 인구 밀집 및 산업‧경제활동 중심지이자 교통거점인 의정부역세권을 고밀‧복합 개발해 콤팩트시티(기능 집약 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번 개발계획을 준비해왔으며, 때마침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과 내용상, 시기적으로 정확히 맞물려 지난 1일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간혁신구역으로 선정되면 토지‧건축 용도제한이 해제되고 용적률‧건폐율이 완화되는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융복합적 도시개발이 가능해진다.


의정부역은 의정부시와 경기 북부의 중심지로서 교통‧상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화된 원도심과 낮은 토지이용 효율, 철도와 공원으로 인한 도심의 동서 간 단절 등으로 지역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반대로 잠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의정부시는 204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안)에 수도권 북부의 광역거점도시로 설정되는 등 ‘경기 북부 교통중심지’로 재차 공인 받았다. 또한 의정부역세권은 시 상업 지역의 70%가 밀집돼 있고, 유동 인구 비율도 20대 청년이 가장 많아 거점화한다면 충분한 지역 경제 및 도시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는 게 김 시장의 판단이다.


의정부시는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의정부역 공원 일대 30만㎡에 UBC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 60층과 24층짜리 건물 2개 동을 비롯해 공원과 복합환승센터 등이 건립할 예정이다.



의정부 비즈니스 콤플렉스 조감도. 사진 제공=의정부시

UBC를 중심으로 단절됐던 도심 동서 축을 연결해 지하상가, 행복로, 제일시장 등 역세권 전체 상권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도심 비즈니스 기능‧상권 활성화‧교통‧문화‧생태‧교육을 아우르는 UBC는 총 2개의 건축물과 입체공원, 복합환승센터로 구성된다. 건축물은 의정부역 동측(신세계백화점 앞)과 역전근린공원에 각각 1개씩 건립된다.


이번 개발에 따라 의정부역은 거주, 교통, 비즈니스, 여가, 문화 등의 다양한 인프라를 15분 안에 접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로 거듭날 전망이다.


생산 파급효과는 1조 5000억 원,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5955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1만 명으로 추산된다.


시는 △기본 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 △민간사업자 공모 및 선정 △행정안전부 투자심사 및 SPC 설립 △도시계획변경 △건축인허가 등을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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