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1명은 첫 취업까지 3년 걸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 임금근로자(15~29세) 중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3년 넘게 걸렸다고 답한 비중은 9.7%로 1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이 고등학교·대학교 등 최종 학교 졸업 후 취업하기까지 평균 11.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치다.
또 졸업 후 처음 얻은 일자리가 아르바이트가 아닌 전일제 근로직이었던 청년은 전체 청년 임금근로자의 76%로 역대 최저치다. 청년이 첫 일자리를 얻는 데 걸리는 기간은 역대 최고치로 늘어난 반면 첫 일자리 형태는 아르바이트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심하다 보니 청년들은 처음부터 좋은 일자리를 구해야 계속 좋은 경로로 갈 수 있는 환경”이라며 “노동시장의 단절적인 구조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