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발주하는 공사·용역 규모를 예년대비 180% 늘리기로 했다. 이 가운데 60% 이상은 건설공사 분야에 발주해 공공부문의 주택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공사·용역 발주 규모를 18조 2000억 원으로 확정하고 하반기 총 15조 3000억 원을 발주한다고 17일 밝혔다. 연평균 규모(10조 원)보다 180%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2월 세운 연초 계획인 17조 1000억 원보다도 1조 1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하반기 발주하는 15조 3000억 원 가운데 9조 4000억 원은 공공주택 건설공사 분야에 발주해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하기로 했다. 남양주왕숙과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 5000가구 건설공사(9건, 1조 5000억 원)도 계획에 반영돼 있다.
발주계획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사 부문은 14조 7000억 원, 용역 부문은 6000억 원 규모다. 주요 공사 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10조 2000억 원(77건) △간이형종합심사제 1조 3000억 원(65건) △적격심사제 2조 2000억 원(504건) △턴키, CM 등 기타 1조 원(12건)이다.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4000억 원(57건) △적격심사 1000억 원(243건) △기타 1000억 원(53건)이다.
공사 공종별로 살펴보면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82%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는 △건축공사 10조 6000억 원(222건) △토목공사 1조 9000억 원(49건) △전기·통신·소방공사 1조 4000억 원(279건) △조경공사 3000억 원(30건) △기타공사 5000억 원(78건)이다.
용역 부문은 설계·감리 등 기술용역이 4000억 원(243건), 그 외 일반용역이 2000억 원(110건)으로 기술용역이 하반기 용역 발주의 66%를 차지한다.
LH는 연초보다 발주계획을 더 확대한 만큼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과 주택공급 안정을 위해 차질없이 계획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에 조정된 발주계획을 통해 연내 3기 신도시 1만 가구를 포함한 공공주택 5만 가구 착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공공주택 6만 가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일부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발주에 착수하는 등 신속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