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체코 원전 수주 '잭팟'에 환영

민선 8기 원전생태계 복원 노력 성과 강조
박완수 지사, 8월 체코 방문 협력 체계 구축

경남도가 지난 6월 3일 소형모듈원전제작지원센터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한국기업들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체코에서 대규모 수주 잭팟을 터트리자 경남도가 환영 입장을 보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남도는 “대표기업 두산에너빌리티가 포함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크게 환영한다”며 “국정과제인 2030 원전 10기 수출달성과 경남 원전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체코 원전사업은 24조 원 규모의 두코바니(2기)와 테믈린(2기) 지역에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유럽연합(EU) 핵심회원국이자 세계 2위 원전 강국인 프랑스와 경쟁에서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코리아에는 도내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해 원전의 핵심설비인 주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창원·김해 등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원전업체는 경남에 총 324개사가 있다. 이번 수주로 이들 원전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팀코리아의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경남도와 도내 원전기업이 함께 환영한다”며 “경남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는 체코와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로 협력해 온 지역으로 최근 체코 남모라비아주와 우호협력에서 친선결연으로 협력을 강화한 바 있어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8월 말 박 지사가 체코를 직접 방문해 이번 원전 수주가 지역 두산에너빌리티 협력기업의 수출 기회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 간 간담회와 정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내년 본계약 체결까지 두산에너빌리티 등 도내 원전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책과 후속 조치를 마련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민선 8기 들어 원전 생태계 복원에 주력했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HELP DESK)를 개소해 원전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해소하는 소통 창구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핵심 도정과제로 ‘SMR 기술개발 및 원전산업 정상화’를 선정하고 원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했다.


도는 현재 경남 원자력 종합지원센터 구축, 원전기업 수요 맞춤형 패키지 지원, 원전수출 특성화 인력양성,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 등 다양한 원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