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창고를 문화예술 공간으로…고양시,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

1971년 지어진 양곡·소금 창고
장기간 방치 속 흉물로 전락
일산문화예술창작소로 탈바꿈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특별 부문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강승필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 사진 제공=고양시

장기간 방치돼 온 농협창고를 문화예술 창작 공간으로 조성한 경기 고양특례시가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고양시는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특별 부문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토대전은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슬로건으로 우리나라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꾼 사례를 평가하고 시상하는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고 큰 행사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71년 양곡과 소금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일산농협창고는 생계를 위해 고단한 몸을 이끌며 드나들던 지역의 희로애락을 지닌 지역의 유산이다. 하지만 시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낡고 방치돼 흉물로 전락했다.


이에 시는 일산농업협동조합과 일산도시재생(뉴딜)사업 상생발전 업무 협약을 체결해 지난 2020년 10월 농협창고를 매입했다. 이후 리모델링 설계와 시공 업무를 고양도시관리공사에 위탁해 올 2월 일산문화예술창작소를 준공했다.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1322㎡의 대지에 연면적 약 690㎡의 규모로 1층에 라운지, 업무협력공간, 공유오피스, 공유주방 및 옥상정원과 회의실로 재탄생했따.


낡은 창고에서 새로운 활력의 상징물로 탈바꿈한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인구감소와 주거 환경 노후화 등으로 점차 쇠퇴 지역으로 변해가는 원도심 일산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에게 부족했던 문화예술 수요를 채워주고 있다.


특히 공유오피스를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가와 청년 창업가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지속성과 경제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고양도시관리공사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향후 고양시의 도시재생 거점시설 중 최초로 공공시설 운영 방식을 개선한 민간이 주도한 지역거점 시설 운영 방식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방치되어있던 창고를 재단장해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한 사업이 좋은 결과를 받게 돼 의미가 깊다”며 “민간의 창의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젊은 청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활력이 창작소에 가득 채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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