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집값이 상승하자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주택사업경기전망 지수가 9개월 만에 ‘긍정’으로 돌아섰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85.5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이달 전망지수는 107.1로 전월 대비 7.1포인트 올랐다. 서울의 전망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건 지난해 10월(115.0) 이후 9개월 만이다. 최덕철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주택가격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고, 신생아 특별공급 물량 확대와 대출 상품의 소득 요건 완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90.4→89.7)와 인천(87.8→65.5)은 지수가 하락했다. 인천의 경우 1300여 가구 규모의 영종하늘도시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사업성 문제로 취소되는 등 지역 주택 시장 침체가 경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비수도권 전망지수는 85.1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제주(28.6포인트↑)와 경남(15.8포인트↑), 충북(14.3포인트↑) 등은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기준선을 회복했다. 반면 광주(65.2→78.9), 부산(76.9→83.3), 대구(77.7→80.7) 등은 하락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95.2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5.1포인트 오른 74.2를 기록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공급망이 점차 안정되고 착공 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자재 부족 문제가 완화되고 있다”며 “자금조달지수의 경우 전반적인 금리 하락과 자금 수요 급감에 따른 여유 자금 확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