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우리·NH금융, 집중 호우에 긴급 금융 지원

이재민 안정자금 대출, 소상공인 우대 금리 제공
보험료·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 지원 나서

국내 금융그룹들이 18일 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대상으로 긴급 생활 안정자금을 대출해주는 등 금융 지원에 나섰다.


이날 KB금융(105560)그룹은 재난·재해 지역 이재민을 대상으로 은행·보험·카드 등 그룹 단위로 지원을 시작했다. KB국민은행 재난·재해 지역 이재민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대출·만기연장·금리우대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수해를 입은 개인의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KB국민은행에서 생활안정 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대출을 받을 때는 1.0%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대 시설자금은 피해시설복구를 위한 소요 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대출금 만기가 3개월 이내로 남은 차주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 금리를 적용해 기한을 연장한다”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 이자도 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이재민 가운데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 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장기 카드대출(카드론)도 대출금 상환을 미루고, 피해일 이후 사용한 장·단기 카드 대출 수수료는 30% 할인한다.




NH농협그룹 임직원들이 17일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 지역의 한 수박 농강에서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N농협금융

우리금융그룹도 이날부터 이재민을 대상으로 경영안정 특별 자금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호우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 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 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보유중인 만기 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분할 상환 납입 기일을 유예 받을 수 있다.


개인을 대상으로는 1인당 최대 20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 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와 수수료 감면을 통해 피해 이재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생긴 결제 대금은 연체 이자를 면제한다.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2금융권 계열사들도 3개월에서 최장 6개월까지 이재민의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임직원들이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은 전날인 17일 경북 지역의 딸기 농가를 찾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농작물재해보험 피해 보상을 위한 신속한 현장 조사와 농업정책 자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NH농협금융은 농축산 경영자금 이자납입 및 상환유예 등 농업인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금융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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