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내주 미국을 방문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동한다.
통일부는 김 장관이 21∼26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부·의회 인사와 만나고 '2024 북한인권 국제대화'에 참석한다고 18일 밝혔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캠벨 부장관 등 행정부 인사, 한국계인 영 김 하원의원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 등 의회 인사,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등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인권 증진 방안,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신미국안보센터(CNAS), 헤리티지재단 등 워싱턴 소재 주요 싱크탱크를 방문하고 지역 동포와 만날 예정이다. 통일부 장관의 방미는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통일부는 미국 정부에서 명확한 '카운터파트'가 없기 때문에 역대 통일부 장관은 방미 때 주로 국무부 부장관과 회동하며, 드물게 국무장관과 만난다. 김 장관은 22∼23일 통일부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공동 개최하는 북한인권 국제대화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북한인권 국제대화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 담론을 확산하고 협력을 증진하고자 통일부가 2022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로 이번에 처음 해외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 김 장관과 데이먼 윌슨 NED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 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씨가 축사를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탈북 청년 9명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도 마련된다.
이틀째 세미나에서는 존 햄리 CSIS 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조현동 주미대사와 윌슨 NED 회장의 축사, 김 장관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이정훈 북한인권증진위원장, 빅터 차 CSIS 한국석좌, 김선진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장, 마이클 커비 전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 태영호 전 국회의원,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그렉 스칼라뉴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등이 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인권 실태를 증언한 탈북 청년 김금혁씨, 지난해 목선으로 탈북한 강규리씨, 유지태씨가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행사는 통일부 유니TV 유튜브 채널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