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기소된 수미 테리, 탈북 다큐로 에미상 후보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로이터연합뉴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AP연합뉴스

최근 한국 정부를 위해 불법적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자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에 따르면 테리 연구원은 ‘비욘드 유토피아’를 공동 제작한 다른 2명과 함께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도움 아래 탈북민 가족의 목숨을 건 실제 탈출 여정을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1월 미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상영돼 호평받았으며 지난해 말 아카데미 영화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예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미국 드라마 ‘동조자’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다우니 주니어는 이 드라마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하원의원, 영화감독, 교육자 등 1인 4역을 맡아 열연했다. ‘동조자’는 박 감독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연출·제작을 맡은 드라마다.


또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얼굴을 알린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는 애플TV+에서 방영된 ‘더 모닝쇼’로 이번 에미상 시상식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미상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부문에서는 미국으로 입양돼 요리사로 성공한 한국계 크리스틴 키시가 후보로 지명돼 눈길을 끌었다.


제76회 에미상 시상식은 9월 15일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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