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몰아치기 최강’은 윤이나…우승 없지만 ‘64타 이하’만 4회, 60타대 라운드 확률은 박지영 박현경 順



그린을 읽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은 올해 60타대 스코어를 7번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 60타대 스코어 4번이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때 몰려 나왔다. 1라운드 68타, 2라운드 69타를 치더니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62타를 몰아쳤고 최종일 66타를 기록하면서 우승했다. 그의 우승은 ‘그날’이 몰려 나온 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우승 후 이정민의 60대 스코어도 소리 없이 사라졌다.


프로 골퍼들은 과연 몇 타를 치면 그날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해 할까? 60타대 스코어만 기록해도 그렇게 기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코스 난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정말 흡족한 스코어를 꼽으라면 5언더파 67타 쯤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정도 스코어면 선두권에 이름이 올라가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타수이기 때문이다.



샷을 한 뒤 공을 바라 보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올해 60타대 스코어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승희다. 상반기 열린 17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22회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하지만 67타 이하 스코어는 세 번이 전부다. 67타 두 번, 66타 한 번을 쳤다.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때는 3연속 68타를 친 뒤 최종일 71타를 기록하면서 우승했다.


노승희 다음으로 60타대 스코어를 많이 기록한 선수는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이다. 14개 대회를 뛴 박현경은 21차례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67타를 다섯 번 기록했지만 66타 이하 타수는 한 번도 치지 못했다.



코스 공략을 고심하는 박지영. 사진 제공=KLPGA


60타대 라운드 획득률 1위는 박지영이다. 51.35%를 기록해 47.72%의 박현경을 제치고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67타 이하 스코어를 가장 많이 친 선수도 박지영이다. 67타를 다섯 번 기록했고 66타 네 번, 그리고 65타를 한 번 쳤다.


하지만 박현경이나 박지영도 ‘8언더파 64타’ 이하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상반기 64타 이하 스코어는 모두 15번 나왔다. 64타 이하 스코어를 가장 자주 친 주인공은 윤이나다. 비록 우승은 없지만 윤이나는 64타 두 번, 63타 두 번을 기록하면서 준우승을 세 차례 거뒀다. 상반기 ‘몰아치기 최강’은 윤이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린을 읽고 있는 전예성. 사진 제공=KLPGA


상반기 18홀 최저타를 기록한 선수는 역시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번 기록한 전예성이다. 이정민이 우승을 차지한 KLPGA 챔피언십에서도 최종일 12언더파 60타를 몰아치면서 준우승을 거뒀다.


이정민의 62타가 올 시즌 상반기 때 나온 두 번째 낮은 타수이고 윤이나 외에 63타를 친 선수는 황유민, 이동은, 서연정이 한 번씩 기록했다. 64타를 기록한 선수는 윤이나 외에 이예원, 전예성, 박민지, 배소현, 최민경, 조아연 등이다.


올해 상반기 KLPGA 무대에서는 어느 해보다 화끈한 몰아치기가 연출됐다. 5연속 이상 버디 행진이 역대급으로 많이 나온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5연속 이상 버디는 17회 쏟아져 나왔다. 역대 최다인 2021년 20회까지 불과 3회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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